[SBS연예대상] 37개 시상에 공동수상까지…산만한 집안잔치 ‘의미퇴색’ (종합)
[SBS연예대상] 37개 시상에 공동수상까지…산만한 집안잔치 ‘의미퇴색’ (종합)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12.31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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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적어도 시청자로서는 그랬다. 2015 SBS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김병만이 공동대상을 받았다.

오늘(30일) 오후 8시 5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는 SBS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SBS연예대상은 남·녀와 장르를 구분해 총 37개 부문을 시상했다. 여기에 대상은 공동수상 함으로써 의미를 퇴색 시켰다.

집안잔치로서는 최고의 이벤트였다. SBS의 거의 모든 예능프로그램 출연자가 무대 위에 오른 셈이다. 골고루 상을 나눠가짐으로서 ‘그들만의 리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시청자와의 공감은 철저히 외면한 듯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 생방송을 송출하면서 중국 시청자들을 의식한 진행도 불편을 초래했다. 시상자들은 하나 같이 중국말로 인사를 하는가 하면 신변잡기에 불과한 잡담을 늘어놓아 방송 시간만 늘린 인상을 주었다.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차라리 정규 방송을 하지 이게 뭔가?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받는 사람도 긴장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상을 유재석과 김병만 모두에게 줌으로써 실망감은 더 커졌다. 애초 SBS연예대상은 유재석과 김병만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였다. 더군다나 방송 중간에 사회자 전현무는 “공동 수상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공동수상 사태가 벌어진 후 “우리도 몰랐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사회자 이경규의 뒷북 진행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경규는 시종 진행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며 전현무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분위기를 흐렸다. 대상 수상 후에도 “지금 이게 공동 수상인가?”라고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SBS는 SBS Festoval Awards (SFA)라는 기치를 내걸고 연말 시상식에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겉모양만 치장한 모양새다. 내실이 다져지지 않은 치장은 실망만 남길 뿐이다.   

다음은 2015 SBS연예대상 수상자(작)
▲신인상 : 버라이어티부문 서장훈·김완선, 코미디부문 오민우·박지연 ▲우수상 : 코미디부문 안시우·이은영 ▲최우수상 : 코미디부문 강재준 ▲라디오부문 : 장예원·이국주·홍록기 ▲베스트커플상 : ‘불타는 청춘’ 김국진·강수지 ▲베스트패밀리상 : 오마이베이비 ▲아나운서상 : 배성재 ▲방송작가상 : ‘그것이 알고 싶다’ 정문명, ‘K팝스타’ 최문경, ‘세상을 만나자’ 김윤희 ▲베스트챌린지상 : 정진운·구하라 ▲베스트엔터테이너상 : 육중완·박한별 ▲베스트팀워크상 : 주먹쥐고소림사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런닝맨

▲인기상 : 이춘자 ▲우정상 : 불타는 청춘 팀 ▲특별상 : 그것이 알고싶다 팀 ▲우수프로그램상 :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 ▲최우수프로그램상 : 쇼·토크쇼부문 ‘자기야-백년손님’, 버라이어티부문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프로듀서상 : 김구라·이수경 ▲우수상 : 쇼·토크부문 김준현 버라이어티부문 지석진 ▲최우수상 : 쇼·토크쇼부문 김원희 버라이어티부문 개리·송지효 ▲시청자가 뽑은 최고인기상 : 유재석 ▲대상 : 유재석·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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