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기준금리 결정 연 12회서 8회로..한은 금융안정 강화
18년만에 기준금리 결정 연 12회서 8회로..한은 금융안정 강화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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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달마다 열리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17년부터 한 해 8차례만 열리게 된다. 분기별 경기흐름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지난 1999년부터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시작한 후 18년만에 바뀌는 것이다. 대신 거시 금융안정에 대한 상황을 논의하는 회의를 신설해 금융안정 역할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통위 조정안을 의결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연간 24회 정례회의 가운데 12회 개최되는 기준금리 결정회의가 2017년부터 연 8회로 축소된다. 대신 금융안정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는 금통위를 연간 4차례 열어 전체 금통위 개최 횟수는 유지한다. 

한은은 "매월 통화정책 방향을 정해 월별 경제지표 움직임에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통화정책 파급 시차를 고려해 긴 시계로 통화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연 8차례 개최한다. 일본도 내년부터 8회로 줄인다.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금통위 회의가 줄면 중앙은행과 금융시장 간 소통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한은은 금융ㆍ경제 이슈에 대한 금통위원의 공개강연을 마련하는 등 시장과 소통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또 통화정책방향 의결시 소수의견이 나오면 금통위원의 실명을 회의 당일에 공개한다.

한은은 금융안정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거시 금융안정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조기경보는 물론 대외 소통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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