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 테라스하우스, 높은 희소가치..주의점은?
‘청약 광풍’ 테라스하우스, 높은 희소가치..주의점은?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12.1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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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하우스 최근 청약 50대 1 돌파..쾌적성과 독립성 갖췄지만 단점 고려해야
▲ 최근 주거 라이프의 변화로 ‘테라스하우스’가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최근 주거환경이 친환경과 힐링 등으로 변화해 ‘테라스하우스’가 내집마련 예정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친화적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테라스하우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올해 분양한 테라스하우스는 수십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약 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에는 웃돈이 수 천만원씩 붙었다. 

힐링 붐으로 인해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점도 변한 것이다.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도 테라스하우스를 선호한다.

이런 추세에 건설사도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수요자들이 기피하는 아파트 저층을 테라스 공간으로 꾸며 어필하고 있다.

다만 테라스하우스의 단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형 테라스하우스는 대체로 교통과 편의시설 접근이 불편하다. 보안도 아파트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 저층에 사는 사람들은 층간소음도 겪곤 한다.

소비자가 테라스하우스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통, 편의시설, 직장과 거리를 고려한 뒤 청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파트에 분양하는 테라스 공간이 서비스면적인지 전용면적에 포함되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테라스하우스 열풍, 높은 청약 경쟁률과 웃돈..이유는?

테라스하우스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쾌적성과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테라스하우스는 전원주택처럼 작은 정원을 가질 수 있다. 아파트와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센터팀장은 “(일반적으로) 넓은 공간의 테라스하우스는 주택에 있으면서도 마치 마당과 같은 공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팀장도 “수요자들 가운데 답답한 아파트 보다는 전원주택 분위기의 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여가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다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올해 분양한 테라스하우스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지난 7월 대림산업이 경기도 수원수 영통구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나흘만에 끝났다.

GS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도 높은 청약 경쟁률(평균 53.8대 1)을 기록했다. 227가구 모집에 1만2220명이 몰렸다.

효성이 지난 10월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분양한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는 1순위에서 평균 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 웃돈도 치솟고 있다. 광교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현재 약 7000만원에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84m² 주택형 기준)는 약3000~4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테라스하우스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건설사도 아파트 저층을 테라스 형식으로 특화 설계하는 사례가 많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이 동탄2신도시 A90블록 일대에 분양하고 있는 ‘동탄자이파밀리에’는 1층을 테라스정원으로 설계한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도 아파트 각 동의 3층 이하 저층부에 오픈 발코니를 설계해 차별화를 뒀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센터팀장은 “최근 수요자들이 다소 기피하는 아파트 저층을 테라스하우스로 특화시키는 사례가 많다”며 “건설사 간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특성을 결합한 주택이다. 아파트처럼 공동주택 형태로 짓지만 단독주택과 같은 독립성도 갖췄다. 

◆ 테라스하우스 교통, 보안 등 유의해야

테라스하우스라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와 비교해 수요자들의 호불호가 뚜렷하다. 

우선 전원주택형 테라스하우스는 교통과 편의시설에 있어서 아파트 보다 다소 불리한 입지에 있는 곳이 많다. 광교파크자이 더 테라스 혹은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역시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 보안도 아파트에 비해 다소 불리하다.

아파트 내부에 설계된 테라스하우스 역시 단점을 갖고 있다. 아파트 저층을 특화 설계한 특성을 따지더라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 수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팀장은 “아파트에 설계된 테라스하우스의 단점은 저층에 있다는 점”이라며 “앞마당이 바로 내려 다 보니 사생활 침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층이기 때문에 층간소음 문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설계되는 테라스하우스를 선택 시 서비스면적 공급과 전용면적 공급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장재현 리서치센터팀장은 “서비스면적이 아닌 전용면적으로 테라스가 적용되면 수요자가 생각하는 것 보다 다소 좁게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테라스하우스가 가지는 희소성 때문에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광교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테라스하우스는 가구 수도 적고 희소성이 있기에 수요층은 충분하다”며 “또한 테라스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답했다.

건설사도 올 연말 테라스하우스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서 국내 첫 테라스형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이달 분양한다. 

한신공영 역시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Bc-12블록에 중소형 규모의 테라스하우스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Bc-12블록)’를 이달 분양한다. 오는 1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한양산업개발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539번지에 짓는 테라스하우스 ‘수지 성복 아이비힐’를 이달 선보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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