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 경제학..상위 10%가 자산 66% 지배
만화로 읽는 피케티 경제학..상위 10%가 자산 66% 지배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2.0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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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만화로 완전 정복> 후지타 야스노리 감수 무라카미 유이치 스토리 원안 유주현 옮김 / 이콘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대한민국 상위 10%의 자산은 무려 66%이고 하위 50%의 자산은 고작 2%”라고 한다. 도대체 이런 경제적인 불평등은 어디에서 왔을까?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을 통해 “자본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에는 엄청난 소득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것이 곧 불평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한다. 이것을 간략하게 표현한 공식이 ‘r > g(자본수익률은 경제성장률보다 크다)’이다.

이러한 내용을 만화로 쉽게 풀어쓴 책이 나왔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만화로 완전 정복>(이콘. 2015)이다. 책은 경제의 고수 ‘나루미’가 경제에는 까막눈인 신입사원 ‘다카시마’와 함께 ‘r > g’의 비밀을 푸는 것에서 시작한다. 다카시마는 나루미를 통해 ‘자본주의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세계적인 경제 흐름 속에 항상 존재했던 불평등의 역사다. 그렇다면 불평등은 어디에서 왔을까?

피케티는 이것에 대한 해답의 열쇠가 ‘r > g’라고 말한다. 소득은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으로 나뉜다. 자본소득은 ‘돈’이 일한 결과로 얻은 소득(부동산 임대료, 은행예금의 이자 등)이다. 노동소득은 ‘자신’이 일한 결과로 얻은 소득(급여, 보너스 등)이다. 문제는 자본소득이 항상 노동소득을 웃돌아왔다는 것. 이것이 바로 ‘r > g'의 작용이다. 결국 자본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소득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곧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도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피케티는 이에 대한 답으로 전 세계적인 ‘누진과세‘를 제안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마르크스주의적 경제학자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21세기 자본>이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극찬을 했다.

이 책은 생동감 넘치는 만화 주인공들을 통해 경제에 대한 지식과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각 장 끝에는 해설을 곁들여 더 명확한 이해를 돕는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어려워 읽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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