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거래 1년 새 3배 '껑충'..위안화 기축통화 편입에 거래 확대 기대
원·위안 거래 1년 새 3배 '껑충'..위안화 기축통화 편입에 거래 확대 기대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2.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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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장 1년만에 일 평균 거래량 22억만달러를 돌파했다. 개장 1년 만에 거래량이 3배 급증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장 1년만에 일 평균 거래량 22억만달러를 돌파했다. 개장 1년 만에 거래량이 3배 급증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으로 앞으로도 위안화 자본거래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개장 초 일평균 거래량(8억8000만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에는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다시 달러를 위안화로 바꾸는 2단계 거래였으나 직거래로 바뀌면서 거래비용이 줄었다. 아울러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 같은 정부 활성화 조치도 보탬이 되고 있다. 

원위안 거래에서 은행이 부담했던 수수료는 직거래시장 개설 전 100만달러당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부터는 6000원으로 인하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가 확대돼 대중국 무역의 위안화 결제도 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1%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3%를 넘어섰다.

한은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결정돼 위안화 국제화에 따라 위안화 자본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와 한은은 내년 1월부터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원·달러-달러·위안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한다. 또 한은은 원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은 관계자는 "원위안 거래 시장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숙을 이룰 수 있도록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 및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은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화를 기회로 잡을 수 있게 역량과 인프라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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