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포커스] "외국인투자 묘책 서두르자"..부동산-주식 동반침체 막게
[WP 포커스] "외국인투자 묘책 서두르자"..부동산-주식 동반침체 막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2.0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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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흔들→원리금 부담→주식매도 악순환 가능성 우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증시 또한 기세가 꺾일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대안 제시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국내 가계대출 억제정책 △부동산 공급과잉 등 악재가 줄지어 대기 중이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부동산과 국내 증시가 결국 순망치한(脣亡齒寒) 내지는 동병상련 관계라고 입모아 걱정했다.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묘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부동산 경기 연착륙 정책과 더불어 경기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릴 부양책이 거론됐다.

◆공급과잉 부동산 흔들리면 원리금상환 때문에 주식 ↓ 

30일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우리나라 자산가들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가계가 부동산 빚에 대한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면 자금 마련 때문에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택 공급이 많았기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2017년부터는 공급 과잉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부터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외국인 자금 이탈로 부동산과 주식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자산가격에 조정이 일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많이 빠질 것”이라며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면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이와 함께 주식 시장도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앞으로 6개월은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매력 끌어올리게 부동산 안정-경기부양 노력 필요”

부동산 경기가 꺾인다는 것이 경제 침체 신호로 비쳐지지 않도록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위원은 “크게 보면 부동산이나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주식이나 국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에 따라 오르내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거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에 침체가 오는 상황이 가시화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경기 회복과 성장에 대한 기대를 경제 주체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가장 서둘러야할 일로 이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그는 "정부가 좋은 재정 정책을 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지 않으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탈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일부 가계 대출을 막기 위해 부동산 시장은 조정을 보일텐데 정부는 이를 완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동시에 수출 기업 회복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금리를 네 차례 인하한 정책이나 추경 정책 모두 실효성이 없었던 만큼 외국인 국내 증시투자를 활성화시킬 만큼의 실질적인 거시경제 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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