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수지의 실패인가 연출의 실패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
'도리화가', 수지의 실패인가 연출의 실패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5.12.01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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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사실 수지의 출연은 안전장치였을 것이다. 그의 출연 결정에 분명 제작진도 환호를 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고 ‘도리화가’는 판소리란 외피를 쓰고 있지만 기억을 전제로 한 ‘바람’을 기본으로 한 ‘애뜻함’을 담아내야 할 스토리였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다. 사실 이 정도로 바닥을 칠 줄은 몰랐다.

1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리화가’는 지난 달 30일 하루 동안 총 1만 9342명을 끌어 모으는 데 그쳤다. 지난 달 25일 개봉 후 날짜로는 상영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누적 관객 수는 24만 76060명이다. 1일 오전 8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단 4.6%에 불과하다. 11월 비수기의 성적이란 점을 감안해도 참패에 가까운 수치다.

‘도리화가’의 실패는 사실 몇 가지 정도가 아니다. 주인공 ‘진채선’을 연기하는 데 수지만은 배우가 없다는 의견이 가장 무게감을 얻었다. 캐릭터의 성장담, 편견을 깨고 최고가 되는 과정, 여기에 판소리를 구현해 내기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서 수지는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스토리 구현 방식에서 문제가 틀어졌다. 스승 신재효(류승룡)와 사제의 관계를 넘어서는 듯한 러브라인 구축, 판소리란 외피의 영화 속에서 두 남녀 캐릭터에게 요구한 무리한 관계의 구조가 관객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급기야 실존인물 ‘진채선’을 연기한 수지에게 ‘건축학개론’의 이미지까지 중첩되면서 영화 자체가 산으로 흘러가는 효과까지 더했다.

한편 같은 날 1위는 ‘내부자들’로 15만 6646명, 2위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로 3만 7007명, ‘검은 사제들’로 3만 42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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