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분기 기준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부채 총액이 1166조원을 기록했다. 6월말보다 34조5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2002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년 새 약 1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 잔액은 63조4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3조9000억원 늘었다. 메르스 사태 후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난 결과다.
다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 2분기 주택담보대출은 21조원 늘었지만 3분기에는 18조원 가량 증가했다. 3분기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 미국 금리인상시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돼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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