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속 주인공이 들려 주는사랑, 슬픔, 죽음
고전 속 주인공이 들려 주는사랑, 슬픔, 죽음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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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멘토>이은정․한수영 글 / 꿈결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고전을 도대체 왜 읽어야 할까? 궁극적으로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고전은 인간의 삶 뿐만 아니라 철학까지 담고 있어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

서양의 열 권의 고전에 대해 소개하는 <고전멘토>(꿈결. 2015)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고전 안내서이다. 소개되는 책은 <데미안>, <어린 왕자>, <햄릿>, <킬박사와 하이드 씨> 등이다. 세계 문학사의 거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사랑에 관한 최고의 고전으로 꼽힙니다. 혼신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어려워질수록 죽음을 불사하는 베르터의 위태롭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독자를 매료시킵니다. 자신의 영혼을 뒤흔든 사랑을 매순간 생생히 새겨 쓴 일 년 반 동안의 편지들, 그의 열병 같은 사랑을 통해 지금 이곳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지요. ‘사랑’이라는 그 흔한 말을 다시 떠올리고 설렘이나 호감이 주는 간지러운 느낌과 사랑의 차이를 고민해 봅니다. 또 속칭 ‘밀당’이나 ‘썸’이라는 것과 베르터의 깊고 진중한 마음을 비교하면서 한 번쯤 곰곰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 (p.18)

이 책은 ‘주인공의 고백’, ‘결정적 장면’, ‘줄거리’로 각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한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을 볼 수 있는 ‘멘토와 멘티의 대화’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의 고민과 삶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책에 밑줄 긋기’, ‘함께 생각하기’, ‘팁’을 통해 해당 작품을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게 꾸몄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경우,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해 자살하는 행위를 일컫는 ‘베르터 효과’에 대한 설명과, 그런 이유로 이 책이 한때 금서가 되었으며, 신성모독과 부도덕성을 이유로 계몽주의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는 내용이 팁으로 제공된다. 해서 작품 한편 한 편에 대한 전체적인 가이드용으로 매우 유용하다. 다만 고전은 많은 사람들이 줄거리는 알지만 끝까지 읽지는 않는다는 폐해가 반복될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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