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직업이 좋을까, 취미가 좋을까
좋아하는 일, 직업이 좋을까, 취미가 좋을까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3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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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이유> 도다 도모히로 글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한 줌뿐인 인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지. 찰나의 꿈같은 세상에서 마음에 없는 일을 하며 고되게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세계5대 전략서 중 하나로 꼽히는 야마모토 쓰네토모가 쓴 <하카쿠레>에 나오는 말이다.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내가 일하는 이유>(와이즈베리. 2015)는 일본의 커리어 컨설턴트가 ‘자신만의 일을 발견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책을 통해 내가 일하는 이유는 뭔지, 내게 맞는 일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먼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거나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저자는 말한다.

“좋아하는 일은 그 일에 쏟는 열정의 정도에 따라 오락과 취미, 특기로 구분된다. 오락이란 단순히 머리를 식혀주는 활동이다. 반면 취미는 시간과 돈을 들이는 능동적인 활동이다. 무언가를 오락 차원에서 즐길 때에는 그 일이 자신의 성장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나 취미 수준에 이르면 자신의 성장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취미가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되면 특기가 된다. 특기 수준에 이르러야 비로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긴 여정의 출발점에 설 수 있다.” (p.18)

책에 따르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부분적으로라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삶은 0과 100 사이에 있다. 작은 실패도 큰 실패라고 생각해 0이 되었다며 절망하는 탓에 60점도 0점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60점은 0점이 아니다. 60점은 60점이다. 60점을 맞은 자리에서 다시 한 번 100점을 목표로 도전하면 된다.

또한 “하고 싶은 일에는 반드시 하기 싫은 일이 포함되어 있다”며,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권한다.

“하고 싶은 일을 정할 때는 현실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면, 하기 싫은 일에는 현실감이 있다. 하기 싫은 일은 대개 체험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므로 직업을 정할 때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생각하는 쪽이 효율적이다. 하고 싶은 직업의 애로사항을 반드시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이 견딜 수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하라.” (p.82)

특히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 계속 다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들려준다. 직업에 대한 저자의 생각뿐만 아니라, 각 내용에 맞는 여러 위인들의 명언도 함께 소개된다. 빈센트 반 고흐, 끌로드 모네, 디에고 리베라 등의 화가들이 그린 ‘일하는 사람들’의 그림도 수록되어 있다. 덕분에 책은 술술 넘어간다. 간단하지만 직업에 대해 꼭 생각해 보고 알아야할 이야기들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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