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오면 농산물값은?.. '폭등' VS '안한다' 팽팽
슈퍼 엘니뇨 오면 농산물값은?.. '폭등' VS '안한다' 팽팽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1.2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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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슈퍼 엘니뇨가 오지만 농산물값이 폭등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농산물값 폭등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대립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것도 유력한 국제기구끼리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WB(세계은행)은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지만 농산물값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엘니뇨 때문에 세계 주요 식량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는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주장과 다른 양상이다.

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웃도는 기간이 3개월 넘게 이어지면 슈퍼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다. 가뭄이나 폭우, 폭설과 같은 기상이변을 불러와 농산물값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은행은 엘니뇨 때문에 기후변화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주요 국제 농산물값이 1년 전보다 오히려 8~32% 떨어진 점에 주목했다. 특히 국제 농산물값이 급등락하려면 주요 농산물 생산국의 가격이 큰 폭으로 변해야 하는데 엘니뇨로 나타나는 기후변화만으로는 국제 농산물값 폭등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각국의 가격은 통화 변동, 운송비, 품질 차이, 무역정책와 같은 복합 요인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반면 FAO는 앞서 브라질과 동남아시아 주요 농산물 생산국에 발생한 기상 이변으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62포인트로 한 달 새 3.9% 올랐다고 밝혔다. 엘니뇨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설탕값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브라질의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내려 17.2%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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