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대리수상…만신창이 52회 대종상 영화제 “내년은 어쩌나”
우왕좌왕·대리수상…만신창이 52회 대종상 영화제 “내년은 어쩌나”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11.20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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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제52회 대종상 영화제가 예상대로 파행으로 치달았다.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 영화제는 배우들의 대거 불참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대리수상 불가방침을 조롱하는 듯 수상자들은 대부분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종상 영화제 측은 울며겨자먹기로 대리수상자를 무대에 올렸다.

이날 남녀조연상을 수상한 오달수·김해숙,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전지현을 비롯해 상당수 기술상 수상자들도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영화제 말미 사회자 신현준은 “52년을 지켜온 영화제인 만큼 여러분의 소중한 영화제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현준은 이날 사회를 보면서 대리수상만 두 번했으며, 시상자로도 나서는 등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상에 참석한 배우들은 오락가락 수상자 명단에 원활한 행사 진행을 하지 못했다. 제작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시상에 나선 배우들이 진땀을 빼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파행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남녀주·조연 수상자 뿐 아니라 후보자들까지 불참선언을 한 탓이다. 불참선언을 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영화제를 일주일 남겨 놓고 참석을 요청했다”며 “일주일 전에는 스케줄 조절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얼룩진 대종상 영화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내년으로 옮겨진다. 올해 사상 초유의 파행을 겪은 대종상 영화제가 내년에는 제대로 치러질지 미지수다. 영화계 일각에서 매년 논란이 돼 온 대종상 영화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 측이 추후 어떤 입장을 내 놓을지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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