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천국
도서관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천국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0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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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도서관에 와 볼래?> 유은실 글 / 사계절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세상에는 알쏭달쏭한 게 참 많아. 내 생각이 맞는지 헛갈릴 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 답을 몰라서 쩔쩔맬 때도 있지.” (p.3)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은 인터넷부터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럴 때는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면 그곳에 가면 된다. 도서관은 수만 권의 책이 있고 수많은 정보와 연결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책을 다루는 사람을 사서(司書)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동문학 작가 유은실이 쓴 <우리 마을 도서관에 와 볼래?>(사계절. 2015)는 책을 좋아해 도서관 사서가 된 ‘시냇가도서관’ 관장님이 주인공이다.

도서관은 시냇가 마을에 있어서 시냇가도서관이다. 이곳 관장님은 사서가 된 지 30년이 됐다. 책 읽는 게 좋아서 사서가 된 3년차 새내기 최태일 선생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사서들은 많은 일을 한다. 책이 들어오면 주제 별로 분류해서 청구기호를 정하고,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책을 소개한다. 새로 들어온 책을 따로 모아 전시하거나, 저자 강연회를 준비하고, 어린이나 노인을 위해 책 읽어 주는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시냇가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한번 ‘휴먼라이브러리’ 모임도 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듯이, ‘사람 책’을 직접 만나서 그 사람의 경험과 지식,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저녁노을이 서가로 스며드는 시간이면 나는 어느 프랑스 철학자가 한 말을 떠올려. ‘천국은 도서관처럼 생겼을 거야.”

누구나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고, 책과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도서관. 책을 좋아하는 관장님과 이용객들에게 도서관은 천국이 맞다. 주말에 한번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서가에 빽빽이 꽂혀있는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책은 2010년에 중국집 요리사를 다룬 <짜장면 더 주세요!>로 처음 시작된 ‘일과 사람’ 시리즈의 21번째 책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글과 그림으로 직업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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