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회사는 비즈니스 관계임을 명심하라"
"당신과 회사는 비즈니스 관계임을 명심하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1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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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김경준 글/ 원앤원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밥벌이는 힘들다. 사람의 밥은 사람들의 사이의 관계 속에서 굴러다니기 때문에 휴대폰이 없으면 안 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 대체 왜 이것을 이토록 필사적으로 벌어야 하는가. 하지만 대책이 없다. 아무 도리가 없다. 그렇게 세상이 생겨 먹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겨 먹은 세상은 그 자체가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 -31쪽, 소설가 김훈의 말, 재인용

밥벌이란 있는 그대로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진리를 담은 말이다. 김훈의 말대로 이 자체는 옳거나 그름의 잣대로 따질 일이 아니다. 세상이 그냥 그렇게 생겨먹었을 뿐. 조직과 자신의 관계를 비즈니스 관계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 <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원앤원북스.2015)에 실린 내용이다. 저자는 일을 단순한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으로 자기 일을 바라보아야 할까.

가장 중요한 논지는 회사생활을 개인 비즈니스로 파악하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관계의 핵심은 상호이익이다. 이런 관점에서 조직이 자신을 버릴 수 없도록 가치를 높여 자신만의 가치와 서비스로 회사에 제공하려 노력해야 한다. 한마디로 회사를 자신의 고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동시에 비즈니스는 언제나 깨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회사가 자신을 버렸다고 배신 운운 하거나 직원이 사표를 냈다고 회사가 직원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일갈한다. 책은 이를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몇 가지 날카로운 조언들과 이에 따른 방법들을 보자.

“현실에 대한 막연한 불만을 막연한 배움으로 해소하려 하지 말라. 일단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오면, 하는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67쪽

맡은 업무는 파악도 못 하고 주식시장 정보는 모르는 것이 없는 유형의 사람들을 향해 던진 말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공부만 하고 정작 자기 업무에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직에서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임을 상기시킨다. 이어진 조언 또한 맞는 말이다.

“바닷물을 끓이려고 하지 말라” -101쪽

책에 따르면 컨설팅업계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격언이다. 해답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한 불필요한 노력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다. 이를테면 경험이 적은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자료를 찾는데 드는 과도한 시간과 자료가 부족하다며 자료 타령을 하는 상황이 그렇다. 이에 대해 무작정 자료를 찾지 말고 사용 가능한 자료를 조합해서 목적에 맞는 정보를 적시에 정리하는 것이 보고서 작성의 비결이라 말한다.

책은 조직사회에서 개인이 살아남을 방법을 ‘사고의 전환’과 철저한 ‘개인전략’에서 찾는다. 직장인에게 유용할 만한 책이다. 추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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