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3편 누적 관객 3700만 류승룡, '도리화가' 또 다시 '홈런'칠까?
사극 3편 누적 관객 3700만 류승룡, '도리화가' 또 다시 '홈런'칠까?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5.11.1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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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올 상반기 개봉한 영화 '손님'의 흥행 참패가 있었지만 배우 류승룡의 흥행 저력을 의심하는 충무로 관계자는 없다. 특히 그가 출연했던 사극 3편의 메가톤급 흥행 결과물을 알고 있기에 이달 말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의 흥행 예상도 벌써부터 뜨겁다.

이미 류승룡은 2011년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스크린 사극에 데뷔했다. 배우 박해일과의 날 선 '카리스마' 대결은 '활'이란 무기와 어우러지며 독특한 감각의 사극 액션 장르를 구축해 냈다.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까지 더해지면서 ‘최종병기 활’은 제작과 개봉 당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전국 누적 관객 수 747만의 대박을 터트렸다. 당시 류승룡은 청나라 장수 ‘쥬신타’를 연기하며 지금은 사라진 만주어를 직접 소화해내는 저력을 발휘해 극의 사실감을 높였다. 헤어스타일 역시 ‘변발’을 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이듬해에는 이병헌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다시 한 번 스크린 사극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액션이 아닌 정극이었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실존 인물인 허균이다. 그는 ‘가짜 광해’를 보필하며 과감하고 결단력 높은 ‘허균’을 그려냈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선 관객의 공감대마저 자극하며 뭉클함을 더했다. 영화는 누적 관객 수 1232만을 넘어섰다.

지난 해 류승룡은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히트작인 ‘명량’과 함께했다. 사실 ‘명량’은 극중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의 카리스마가 오롯이 흥행으로 연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과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은 ‘악역’ 구루지마를 연기한 류승룡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스크린을 찢을 듯한 류승룡의 ‘외침’은 누적 관객 수 1761만을 동원한 ‘명량’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다.

단 3편으로 무려 3740만이란 관객을 동원한 류승룡의 연기는 ‘캐릭터의 정중동’ 측면에서 볼 때 사극과 찰떡궁합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로 이어진다. 영화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던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에겐 앞선 3편의 사극이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였다. 3편 모두 기대 이상을 넘어선 흥행에 성공했다. 이제 또 다른 실화를 배경으로 한 ‘도리화가’가 기다리고 있다. 또 다시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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