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밥 사 먹으면 노숙자도 한끼 제공, '듀얼 레스토랑Dual restaurant'
[책속의 지식] 밥 사 먹으면 노숙자도 한끼 제공, '듀얼 레스토랑Dual restaurant'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0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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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기부, 마음만 있지 실천은 쉽지 않다. 이에 캐나다 한 비영리단체가 기부를 쉽게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른바 ‘바이 원, 기브 원 Buy one, give one' 캠페인. 식당에서 한 끼를 먹으면 한 끼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 ’밀셰어Mealshare'가 그 일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여름, 빅토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Victoria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사촌지간인 앤드루 홀Andrew Hall과 제러미 브라이언츠Jeremy Bryants는 착한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렸다. 듀얼 레스토랑에 대한 구상이었다.

유리벽으로 레스토랑을 반으로 나눠서 한 쪽에는 일반 손님, 다른 한 쪽에는 노숙자를 위한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레스토랑의 일반 손님이 식사 메뉴를 주문할 때마다 노숙자들에게 한 끼 식사가 제공되는 것이다.

듀얼 레스토랑의 목적은 자신이 주문한 식사가 현장에서 누군가에게 바로 기부되는 것을 기부자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앤드루의 친구 데릭 주노Derek Juno도 이들의 심플하지만 영향력 있는 원 포 원 아이디어에 감명을 받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p.212~p.213)

이후 이들은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대신 기존의 레스토랑들과 제휴를 맺어 자선단체와 그들 사이의 중개인이 됐다. 이렇게 해서 설립된 곳이 밀셰어다. 레스토랑은 별다른 광고 없이 밀셰어 로고만 메뉴에 추가하면 된다. 손님들도 추가 금액을 낼 필요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하면서 기부를 할 수 있다. ‘나의 외식으로 인해 불우이웃이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게 된다’는 대의명분으로 고객도 외식과 기부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된 것. 기부하는 개인에게는 기쁨을, 참여하는 레스토랑에게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상호 유익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알키. 2015)에 소개된 이 이야기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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