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 '뚜렷'..위례·미사 강세 파주·김포 약세
분양시장 양극화 '뚜렷'..위례·미사 강세 파주·김포 약세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11.05 15:2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도권 신도시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수 십대 1의 청약 경쟁률과 함께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는 곳이 있는 반면 여전히 미분양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역도 있다. 광교 지역 모델하우스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수도권 신도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수 십대 1의 청약 경쟁률과 함께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는 곳이 있는 반면 여전히 미분양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역도 있다.

강남 접근성과 교통여건 등이 분양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다만 일부 신도시 역시 ‘계획도시’여서 인프라(기반시설)이 구축되면 시장이 활기를 띨 여지는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위례 광교 미사..수도권 신도시 분양시장 강자

수도권 신도시 분양 시장의 강자는 단연 위례, 광교 그리고 미사강변 신도시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웃돈(프리미엄 가격)은 1억원을 웃돌고 있다. 위례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분양한 주상복합단지 ‘위례우남역 푸르지오’는 약 5000~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지난해 최고의 청약 경쟁률(139 대 1)을 보인 위례자이는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위례자이 113㎡ 주택형(로얄층 기준)은 1억1000만~1억4000만까지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 역시 부동산 분양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한 ‘리버뷰자이’(로얄층 기준)는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광교신도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는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모델하우스 문을 연 ‘광교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842가구 모집에 21470명이 접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25대 1이다. 광교 아이파크와 같은 날 광교 더샵 아파트 역시 1순위 청약에서 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테라스하우스 ‘e-편한세상테라스 광교’ 역시 32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광교 노른자위 아파트 단지라 불리는 ‘광교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9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9251명이 청약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위례, 광교, 미사강변도시의 인기가 높은 것은 ‘강남 접근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센터팀장은 “미사강변, 위례, 광교신도시의 공통된 특성은 강남 접근성이 좋다”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과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 운정신도시, 한강신도시 고전 면치 못해..일부 호재 기대

반면 운정신도시와 한강신도시와 같은 경기도 서북권 신도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이 분양했던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미달됐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05 대 1이다. 

지난 9월 분양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역시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미달됐다.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는 역세권(야당역)아파트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달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운정’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센터팀장은 “서북권 신도시는 투자수요 보다는 전세난에 밀려 경기도로 이주한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신도시 역시 ‘미분양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말 기준 김포시 미분양 단지 수는 총 1694가구다. 이는 지난 8월(238가구)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미분양 가구도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센터팀장은 “한강신도시는 올 초반에 분양이 호조를 보이다가 건설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다시 미분양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의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리버 에일린의 뜰’·‘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한강신도시 2차 KCC스위첸’ 등이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아직 계약도 완료되지 못했다. 또한 지난달 분양했던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 역시 1순위 청약이 대거 미달됐다.

다만 서북권 신도시 역시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센터팀장은 “기본적으로 신도시는 계획도시라는 특성 상 주거 편의성이나 가격 매리트가 있다”며 “공급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가구가 생겼지만 인프라(기반시설)이 구축되면 개선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실제 파주 운정신도시는 최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연장 논의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26일 경기도는 일산 킨덱스까지 예정된 GTX를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7㎞를 연장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만약 GTX 노선 연장되면 다양한 개발 호재로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또한 파주 운정신도시 가까이에 있는 일산에서 아파트 재건축이 이어지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운정 2015-11-09 17:45:28
파주 신도시 처럼 살기좋은 곳은 한국에는 없다.

2015-11-08 07:24:41
뭐가 양극화 어피 올라갈땐 같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