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인간관계 ‘쉬운 사람이 되라’
직장내 인간관계 ‘쉬운 사람이 되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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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어린 시절부터 회사원을 꿈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보다는 더 큰 꿈을 얘기하다, 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면 직장인이 되기 위해 준비한다. 힘겹게 취업에 성공하면 회사에서 승진하고 살아남기 위해 또 다시 애쓴다. 이 과정에서 누구는 빨리 인정받고, 누구는 뒤처진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S전자에서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교육 담당자, 인사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조직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온 선배가 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 법을 전수한다. 그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네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바로 상사, 부하, 동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이다. 이들이 함께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계’ 그 이상의 ‘스킬skill', 즉 ’전달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책 제목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살림. 2015) 안에 직장생활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먼저 그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를 일을 던지고 받아내는 포수와 투수의 관계로 전제한다. 이어 업무 상황에 따라 이끌고, 따르고, 비키는 역할로 나누어 함께 일하는 법을 정리했다. 누구나 처음엔 시키는 일만 잘해도 인정받지만, 후배를 받고 사수가 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끄는 자보다 따르는 자가 많아지는 시기가 온다. 따르는 역할에서 어느새 이끄는 자리에 놓이게 된다. 1장 ‘이끄는 자를 활용하는 상사 관리법’에서는 첫 상사를 어떻게 넘어서고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가를 들려준다.

2장 ‘따르는 자를 만드는 후배 관리법’에서 들려주는 피드백을 통해 일을 평가하는 노하우를 보자. 저자는 선배가 되어가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후배가 가져오는 일에 대한 피드백이었다”며, 늘 피드백을 “받는 데만 익숙하다가 내가 평가해서 말해주려니 그것처럼 힘든 일이 없었다”고 전한다.

“피드백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하려면 질문에 답하는 사람보다 질문을 하는 내가 더 많이, 더 깊게 고민해야 한다. 이때 후배보다 먼저 한 경험들이 그 생각을 도와줄 것이다. 또 그 질문들은 후배의 생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후배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질문’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p.185~p.186)

3장 ‘현명하게 비켜 서는 갈등 관리법’에서는 ‘쉬운 사람의 힘’에 대해 들려준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쉬운 사람이란 남들이 ‘쉽게 대해도 되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을 전달하기 쉬운 통하는 사람,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사람, 힘듦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 누군가가 쪼들림의 연속일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이 여기서 말하는 ‘쉬운 사람’이다.” (p.238)

이어 저자는 “내가 일을 주기 쉬웠던 사람들은 누구였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들은 대체로 잘 웃고, 남의 말을 잘 들으며, 일 이야기도 사적인 대화처럼 위트 있게 잘 했다.

“친한 선배 한 명은 지인들 중 가장 ‘쉬운 사람’으로 통하는데, 유난히 사투리 억양이 심했다. 아무리 심각한 내용을 말해도 독특한 사투리 때문에 사람들이 손쉽게 본인 이야기에 마음을 연다고 했다.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처음부터 잘 열 수 있는 힘이 ‘쉬운 사람’에겐 있다. 일을 주기 쉽게 만들려면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하고 그 방법은 본인 스타일 안에서 찾아가야 한다.” (p.235)

끝으로 저자는 “말하고 글로 쓰는 것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동안 함께 드러나는 말투, 표정, 행동까지도 전달된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말의 내용보다는 기타 부수적인 요인들이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달되어 보는 사람이 자기만의 기준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 따라서 되도록 그들의 해석이 나빠지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 직장생활을 잘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이 한번쯤 읽어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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