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5000원보다 낮춰 달라”…소액주주 참여 늘리고 일본회사 이미지 벗게
“호텔롯데, 5000원보다 낮춰 달라”…소액주주 참여 늘리고 일본회사 이미지 벗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1.03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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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국거래소가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호텔롯데에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액 주주들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IPO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에 액면분할로 호텔롯데 액면가를 5000원보다 더 아래로 낮춰줄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9월 초 임시주총을 열어 1만원인 주식 액면가를 5000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정관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액면가 5000원은 상장 후에 소액 투자자가 매수하기엔 쉽지 않다고 거래소는 판단하고 있다. 액면가를 더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으로 도마에 오른 롯데그룹이 '일본 기업'이라는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고 일반 투자자의 공모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거래소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추가 액면분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은 액면분할에 소극적인 기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주가는 각각 주당 215만4000원, 201만7000원, 86만2000원이다. 롯데그룹 주는 소액 주주가 접근하기 어려운 고가주로 '황제주'로 불리고 있다.

IPO란 개인이나 소수의 주주가 설립한 회사의 주식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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