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의 사람들] 솔비의 아트퍼포먼스 기획한 M.A.P CREW 이정권 대표
[박진희의 사람들] 솔비의 아트퍼포먼스 기획한 M.A.P CREW 이정권 대표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10.3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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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문가들 모여 브레인스토밍, 엉뚱한 발상의 예술적 발현
▲ M.A.P CREW 이정권 대표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문화예술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만큼 문화예술이 획일적인 나라도 없다. 대중문화는 이미 포화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 콘텐츠의 다양한 시도와 성공사례는 드물다. 경제 논리에 따라 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에 크레믈린이 등장했다. M.A.P CREW라는 회사다.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 전문가들의 친목 모임에서 출발한 M.A.P CREW는 창의적인 발상을 발판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냈다. 이정권 대표는 어떤 발상과 발언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고 개성 있는 인물이다. 젊은 발상과 폭 넓은 이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 이정권 대표 개인으로써는 시도고, 대중문화로써는 다양성 실현이다.

"미디어 세상에서 앤디워홀 속 마릴린 먼로가 현대에서의 모나리자, 마돈나가 될 수도 있다는 개념, 작가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하는 개념미술을 음악에 접목한 게 M.A.P CREW가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이에요”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평정했던 가수 솔비가 돌아온 것은 예상 외로 그림과 함께였다. 솔비는 지난 9월 비비스라는 팀명으로 음악과 미술 작품을 동시에 공개했다. 대중문화에서는 다소 낯선 프로젝트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스타들은 많지만 그림에 본업을 덧입히는 것은 망설인다. 그림, 예술에 대한 의미부여와 그에 따른 부담감이 발목을 잡는 탓이다. 솔비는 문화장벽을 M.A.P CREW와 함께 허물었다. 

▲ M.A.P CREW 이정권 대표와 최영민 영상감독

솔비와 김경인(피터팬 콤플렉스)이 함께한 비비스를 기획한 M.A.P CREW다. Music의 M, Art의 A, Performance의 P를 따서 만든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 기획사로 혼자 할 수 없는 작업에 대해 인큐베이팅하고 그들과 함께 문화예술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 회사다. 전 가나아트총괄 엘로퀀스 대표인 이정권 대표를 중심으로 솔비, 런던에서 활동 중인 독립큐레이더 김승민, 드러머 겸 작곡가 김경인, 루비레코드 이규영 대표, 최민영 영상 디렉터, 웹매거진 LUPE 심형준 대표가 함께 한다.

“솔비가 이런 질문을 했어요. 왜 그림은 혼자 그려야 하냐고. 너무 불친절한 것 같다고요. 무슨 그런 엉뚱한 질문을 하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거기서 출발한 거죠. 솔비가 가장 잘 하는 카메라 앞에서 놀기. 영상 전문가의 영상 촬영, 미술 전문가의 그림 기획…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공상'이라는 미술 작품을 4분 만에 완성해 내고, 그 과정을 담을 게 9월에 발표했던 '공상' 뮤직비디오죠”

M.A.P CREW는 비비스라는 프로젝트 팀을 창구로 멀티아티스트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솔비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숙제가 남았지만 이 전문가들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M.A.P CREW에 모인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서 지원 하는 가운데 솔비와 같이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아티스트가 있다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거예요. 애초 솔비와 함께 이 작업을 할 때 솔비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예능에서 소비되던 이미지가 미술 작품과 안정적으로 결합될 수 있을까, 화가 코스프레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등등 수많은 위험 요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꾸준하기로 했습니다”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솔비라는 연예인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매력은 솔직하고, 직선적이며 때로는 엉뚱함이다. 그녀가 멀티아트퍼포머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작품(그림) 활동을 해야 하며, 본업인 가수로서의 노력과 연구도 계속돼야 한다. 각오는 돼 있다.

“12월에 솔비 작품(그림)과 음악을 또 선보일 거예요.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우리가 시도하는 콘텐츠 분야를 공감하는 대중도 생겨나겠죠. 어차피 예술은 처음부터 이해받지 못해요. 계속해서 재미있게, 또 창의적으로 작업을 해나가다 보면 멀티아트에 대한 개념도 이해도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꾸준히 할 겁니다”  

솔비는 오는 11월 2일 싱글 ‘오늘도 난 원더풀’을 발표하고 본업인 가수로 돌아간다. 이어 12월에는 또 다시 멀티아티스트로 돌아가 그림과 음악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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