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적금 재태크로 50억 원 자산 틀 잡은 노하우
전업주부, 적금 재태크로 50억 원 자산 틀 잡은 노하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0.23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맨손으로 시작한 남편을 50억 원의 자산가로 만든 아내, 주의산만 아이를 미국 명문대에 입학시킨 엄마, 가족의 위기 앞에서 가장 의연하게 가정의 경영자로 나선 여자. 대한민국 1호 ‘아내 CEO’ 최미영 씨의 수식어다. 이렇게 되기까지 인생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살림살이는 350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시작했다. 콩나물시루처럼 비좁은 방 한 칸에서 복작거리며 사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했다. 양가는 기댈 상황이 못 됐다. 늦둥이 여동생과 시동생 뒷바라지도 그녀의 몫이었다. 거기에 셋째 임신까지. 산 넘어 산이 따로 없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그런데도 그녀는 버텼다. 푼돈을 모으고 적금을 들고 검소하게 생활한다. 1만 원을 아끼기 위해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철 지난 옷을 파는 가게에서 아이들이 입을 다음 해 옷을 미리 장만한다. 아등바등 아낀 1만 원은 다른데 쓰지 않기 위해 아이들 이름으로 된 저금통장에 바로 넣었다.

그녀는 생활비로 쓰기에도 빡빡한 쥐꼬리 월급으로 저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편리한 월세방보다 불편한 단칸방 전세를 사수하고 절약 하는 것이라 말한다. 거기에 부업을 찾아서 일하라 덧붙였다.

이어 종잣돈을 모으는 나름의 방법을 전한다. 이사, 교육, 경조사의 목적으로 세 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수입이 일정치 않고 생활도 빠듯했지만, 늘 저축을 최우선에 두고 세 개의 통장에 부지런히 돈을 나누어 넣었다. 이후 통장에 돈이 모이면 해약 시 큰 손해인 보험회사의 교육 보험에 가입했다. 수입의 5분의 3을 교육과 적금의 의미를 두고 넣었다고.

보험을 안정적으로 1년쯤 불입할 때, 가계의 틀이 완전히 잡힌다. 남편의 월급이 오르면서 다시 3년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목적은 분명했다. 이사였다. 저자는 개미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탑을 쌓는 것처럼 부지런한 노력과 꾸준한 정성이 든든한 가계의 뼈대를 세웠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 같은 이야기를 <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라온북.2015)을 통해 풀어내며 가정 경영에 힘겨워 하는 아내들에게 말한다.

“우리 집의 형편을 살펴서 맞춤형 가계컨설팅을 하자. 지금은 남들의 눈치가 보이고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10년 후 다른 가정은 모두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부러워할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