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중국 50호점 시대' 열었다..멀티플랙스 등 신전략 ‘주효’
CJ CGV '중국 50호점 시대' 열었다..멀티플랙스 등 신전략 ‘주효’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9.2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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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CGV가 중국 진출 10년 만에 'CGV 중국 50호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10년만에 중국 박스오피스 극장 사업자 순위 7위에 올랐다. CGV 중국 극장에서 대기 중인 관객들의 모습 (사진=CJ그룹)

[화이트페이퍼=이현지 기자] CJ CGV가 중국 진출 10년 만에 'CGV 중국 50호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10년만에 중국 박스오피스 극장 사업자 순위 7위에 올랐다. 영화관 외 푸드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중국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CJ CGV는 지난 23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CGV 중국 50호점(CGV포산 씽두휘광창)의 문을 열었다. 이 극장은 4DX, IMAX, 골드클래스를 포함해 총 10개관에 1839석 규모에 이른다.

CJ CGV는 국내 멀티플렉스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해 2006년 1호점 CGV상하이 따닝을 개점했다. 10년 만에 상하이, 베이징, 우한, 텐진 등 28개 도시에 총 50개 극장, 401개 스크린을 갖췄다.
 
상영관 수가 늘어나자 경영는 고고씽. 중국의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이 발표한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사업자 순위에 따르면 2012년 말 22위에 머물렀던 CJ CGV는 2014년에는 그 순위를 10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이어 △2015년 1월 TOP 9 △3월 TOP 8 △5월 TOP 7에 차례로 등극했다.
 
박스오피스 순위 상승만큼 성장률도 눈부시다. CJ CGV는 올해 이미 문을 연 12개 극장을 포함해 총 26개 극장에서 지난해 보다 2배 많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CGV 중국 시장 매출은 1150억원이다.

관람객 수도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에 1147만명의 중국인이 CJ CGV를 찾았다. 지난 2012년 관람객(535만명)의 2배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관람객은 63%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거뜬히 2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CJ는 전망한다.

CJ CGV가 중국에서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컬처플렉스’, ‘특별관’, ‘상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한국에서 큰 효과를 보았던 ‘컬처플렉스’를 중국에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컬처플렉스는 영화 관람 외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IMAX 등 CGV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관도 흥행의 한 요소로 꼽힌다. 최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불법 해적판이 넘쳐나는 중국에서 수요자(관객)에게 영화관을 찾아야한 이유를 제시한 것이다. 특히 CGV가 세계 최초로 론칭한 오감체험상영관 ‘4DX’는 중국 현지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특별관 ‘스피어X’, 프리미엄 상영관 ‘스윗박스’, 진동석 ‘비트박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 CGV는 현지 청소년들의 영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에서 청소년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 있다. 또한 극장운영 전문가 양성센터인 CGV UNIVERSITY를 설립함으로써 소비자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J CGV는 올해와 내년을 중국 사업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CGV는 중국시장에 높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 극장 수를 64개, 내년에 80개 이상 넓힐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극장수(83개)를 넘어선다. CJ CGV는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CJ CGV는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로 내년 안에 중국 시장 TOP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며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NO.1 컬처플렉스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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