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화폐가치 급락, 외환위기 때 근접..美 금리인상 여파
신흥국 화폐가치 급락, 외환위기 때 근접..美 금리인상 여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2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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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링깃, 인도네시아 루피아, 외환위기때와 10%대 차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으로 신흥국의 화폐가치가 지난 19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환율에 근접할 정도로 떨어졌다. 신흥국 외환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링깃은 오후 5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0.69% 오른 달러당 4.3013 링깃에 거래됐다.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8년 1월(4.7700 링깃)과 10%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링깃화의 가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23% 떨어졌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달러대비 환율이 1만4500 루피아로 1998년 7월 중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당시 최고점인 1만6525 루피아와 12% 차이다. 루피아 가치는 올해 들어 17%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어 화폐가치 하락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긴축정책까지 더하면 신흥국 화폐 가치는 90년대말 외환위기 때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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