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뭄달은 이 소설의 정체를 말해줄까
그뭄달은 이 소설의 정체를 말해줄까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9.1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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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하얀 색과 푸른 색이 대각선으로 이등분하고 있는 표지. 하얀 색과 파란 빛이 은은하고 신비롭다. 그러나 윗 몸이 없는 하체가 눈을 거슬린다. 혹시 물속에 빠진 사체 아닐까. 제목은 또 뭐란 말인가. ‘그뭄,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니. 맨 위에서 내려다 보는 그믐 달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

<그뭄,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문학동네. 2015)은 표지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출판사는 이 소설이 “오로지 시간을 한 방향으로 단 한 번밖에 체험하지 못하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작품”이란다. 이 내용만으론 표지를 설명할 수 없다. 힌트는 책 속의 다음 문장에 있다.

그믐이라 그래. 그믐달은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지거든. 그래서 쉽게 볼 수 없지. 해가 뜨기 직전에만 잠깐 볼 수 있어. 남자가 말했다. 낮에는 너무 가느다랗고 빛이 희미해서 볼 수가 없어. 140쪽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설인 듯하다. 읽으면서 이 소설의 주제를 확인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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