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나타난 기괴한 <빨간 구두당>
도시에 나타난 기괴한 <빨간 구두당>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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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동화를 비판적으로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흥부전’의 흥부는 나약하고 착해빠진 남자다. ‘나무꾼과 선녀’의 나무꾼은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절도범이다. 작가 구병모의 신작 <빨간구두당>(창비. 2015)은 동화 비틀기와 맥을 같이 한다. 전래동화와 민담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제목은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에서 따왔다. 색채가 사라진 도시에 ‘빨간 구두’가 나타난다. ‘빨간 구두’는 전체주의 사회에 나타난 변화의 징조로 상징되었다.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우리 앞에 잊고 사는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빨간 구두를 신은 사람의 다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문신 속의 십자가와 기도하는 사제의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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