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국문학과'에 첫 외국인 美 교수 화제
고려대 '국문학과'에 첫 외국인 美 교수 화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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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이름 '제프리 홀리데이'..한국어에 매력 느껴 전공 회계학에서 언어학으로 변경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한국어에 관해 연구하고 가르칠 외국인 교수가 처음으로 임용됐다. 이름은 제프리 홀리데이(34)로 한국 이름은 하진표다. 하진표 교수(위 사진)가 웃고 있다. (자료=고려대학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한국어에 관해 연구하고 가르칠 외국인 교수가 처음으로 임용됐다.

고려대학교는 언어학자인 미국인 제프리 홀리데이(34)씨를 최근 국어국문학과 전임교수로 임용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한국 이름은 하진표다.

홀리데이 교수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가 처음 개설된 1946년 이래 69년 만에 임용된 첫 외국인 전임교수다.

홀리데이 교수는 지난 2001년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02년부터 2∼3년간 고려대 한국어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운 후 한국어에 매력을 느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전공을 회계학에서 언어학으로 바꿨다.

한국 이름을 자신의 영어 이름 발음에 맞춰 하진표라고 지었다.

그는 오하이오대 대학원에서 한국어 음성학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 대학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관계자는 "국문학을 전공한 외국인 교수를 10년 동안 찾다가 드디어 임용했다"고 전했다.

음성학은 언어의 말소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갈래다. 홀리데이 교수는 오는 2015년도 2학기부터 '한국어 사회언어학'과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음운론', '연구윤리와 영어학술작문' 3과목을 강의한다.

그는 외국인들이 평소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한국어를 연구해 말소리 발화와 인지 과정, 효과적인 학습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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