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사관학교 씨티銀 "부자 특화서비스로 WM 1등 도약"
자산관리사관학교 씨티銀 "부자 특화서비스로 WM 1등 도약"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8.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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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반포에 차세대 스마트 점포 도입..인터넷은행 참여 계획 없어
▲ 자산관리 사관학교라 불리는 한국씨티은행이 하반기 부유층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WM)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하반기 사업 계획 밝히는 박진회 씨티은행장 (사진=씨티은행)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자산관리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씨티은행이 하반기 부유층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WM)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고액자산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WM서비스가 미진하다는 판단에서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브랜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은 1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했다.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고액자산가는 지난 2011년 14만2000가구에서 지난해 18만2000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2억~10억원을 가진 부유층은 70만가구, 가계소득 7000만원이 넘는 20~40대 신흥부유층은 190만가구다.

고액자산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재무관리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이 씨티은행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자산 10억이 넘는 소비자와 2억∼10억원, 5000만∼2억원으로 나눠 특화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씨티은행이 부유층만 상대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WM을 씨티은행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만큼 잘하는 것을 더 잘해 자산관리 1등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브랜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은 "구간별 특화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소바자의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금융 서비스가 상품 판매가 아닌 맞춤형 자문으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1989년 개인재무관리(Private Banking)에 이어 지난 1991년 WM 사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국내 금융회사 PB팀장 가운데 상당수는 씨티은행 출신이다.

아울러 씨티은행은 디지털·모바일뱅킹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형태의 지점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서울 반포동에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갖춘 차세대 ‘스마트골드허브지점’을 연다.

반포지점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소비자가 15분만에 은행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과 서비스를 상담하고 체험하는 허브가 같이 운영된다. 스마트 점포 설립은 소비자의 비대면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금융거래 추이를 보면 지난 2006년 7월 23%였던 디지털 거래 비중이 올해 7월 54%로 늘었다. 반대로 지점 이용 비중은 같은 기간 31%에서 6%로 줄었다.

브랜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은 "은행 지점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창출하는 곳이 돼야 한다"며 "지점과 인력을 활용해 목적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진회 은행장은 "5년 후인 2020년에는 20세기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하게 돼 은행도 이들에 대한 선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투자를 늘려 모바일 금융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선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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