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크로 추락한 '원자재 펀드' 어떻게 하나?
中 쇼크로 추락한 '원자재 펀드' 어떻게 하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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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펀드 투자 철칙..분산투자, 수급상황·계절 변동에 맞춘 투자, 불경기엔 인버스 투자
▲ 원자재 펀드도 다른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투자규칙이 있다. 첫 번째로 분산투자, 다음으로 수급상황과 계절 변동에 맞춘 투자, 마지막으로 인버스 투자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료=lignotechfeed.com 외)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발 쇼크'로 자원 부국인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올해 들어 20~40% 급락했다. 주식값도 10% 이상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져서다.

원자재에 투자한 사람들은 손해가 크다. 하지만 하락장은 매수 기회가 되는 법. 그렇다고 원유나 에너지, 농산물 등에 직접 투자하기는 힘들다. 이럴 때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원자재 펀드다.

하지만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때에도 투자 규칙이 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분산투자는 물론 수요와 계절 변화에 맞는 최적화된 투자, 원자재값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 등을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 원자재 펀드도 분산투자

전문가들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때에도 일반적인 펀드처럼 '분산투자'를 권유한다. 유리자산운용 원자재 부문 박상건 과장은 "한 곳에 금, 원유, 천연가스 등 하나의 펀드에 몰두하는 투자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것“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을 다르게 해 유니버스(상품군)를 짜 자산군 별로 접근하는 게 좋다"며 "곡물, 금·은 선물, 원유 섹터로 나눠 함께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환매하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수익률이 별로인 펀드는 보유했다가 원하는 수익률이 나올 때 파는 전략을 취하라는 것. 시장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전략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 수급상항과 계절적인 변동에 따른 투자

다음으로 원자재는 수급 상황과 계절적인 변동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맞춘 펀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상건 과장은 "원자재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맞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건 과장은 "천연가스 같은 경우에는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 수요가 확실한 시기가 있다"며 "여름철에 냉방 수요 늘어나면 관련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 반등의 폭이 커질 수 있는 계절적 상품이다"이라고 설명했다. 

♦ 경제 불황? 인버스 투자가 정답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경제가 불황일 때는 원자재 펀드를 피하거나 원자재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현재 원자재 펀드 가운데 실제로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인버스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펀드'는 원유값과 반대로 수익률이 나오는 펀드다. 지난 4월 개설돼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9.28%에 이른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7.34%다.

♦ 원자재 시장 전망? "별로야"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자재 시장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펀드의 매수시기는 아닌 셈이다. 상승세로 반전한 뒤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본부 권정훈 팀장은 "원유 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 미 달러화 강세로 유가는 하락세다"며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예상되고 있어 저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박정환 팀장은 "예정대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9.28%에 이른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7.34%다. (자료=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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