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잘하는 법요? 자기계발 잘하면 됩니다"
"연애 잘하는 법요? 자기계발 잘하면 됩니다"
  • 북데일리
  • 승인 2007.04.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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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연애 Feel살기> 저자 연애컨설턴트 이명길

[북데일리]올해 나이 29세. 연애 전력 130명. 전직 20개. 연애컨설턴트 이명길(29)씨의 이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각종 방송을 통해 ‘130명’이라는 연애경력을 당당히 밝혀 화제를 일으킨 그가 ‘실전연애강좌’ <연애 Feel살기>(BCM미디어. 2007)를 냈다. “직접 경험 한 것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그를 만나 자신만의 솔직한 연애관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그가 커플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결혼정보회사 ‘듀오’ 에서 진행했다.

130명 연애전력, 자기계발 없었으면 불가능

이씨는 연애를 잘하는 첫 번째 비결로 ‘자기계발’을 꼽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자기계발에 비중을 둘수록 연애의 성공률은 높아진다고. 이는 여성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비전’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자는 남자를 단기간 만나도 상대의 비전을 본다”며 “이점은 반드시 남성들이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씨가 말하는 자기계발에는 많은 것이 포함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동. 이씨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몸이 좋아지는 걸 이성이 싫어한다면 운동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이 멋진 몸매를 만들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면 메이크업은 인상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 실제로 이씨는 매일 화장을 하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도 화장을 한 채 나타났다. 그의 화장 단계는 기초화장-메이크업베이스-리퀴드 파운데이션-파우더로 이어진다. 밝고 깔끔한 인상, 깨끗한 피부 톤을 유지하기 위해 화장을 거르지 않는다고.

매력적인 이성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책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책을 좋아했던 이씨는 대학시절, 군복무 중 이틀에 한권 꼴로 책을 읽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는 그에게 자신감과 통찰력, 사고력을 갖게 했다. 회사일, 방송, 집필, 강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에도 한 달 10여권에 달하는 책을 읽는다. 연애분야가 아닌 심리학, 마케팅, 경제, 철학 등이 주 종목이다.

퇴근 후 1시간이상의 운동, 규칙적인 독서와 집필 등을 실천하고 있는 이씨에게 연애란 ‘자신과의 싸움’처럼 보였다. 만나고 싶은 이상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나고 싶은 이상형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씨의 연애지론이다.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자기계발’의 중요성이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으면 만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힘듭니다. 이는 사과가 떨어지는 원리와도 같아요. 사과는 언젠가는 떨어집니다. 먹고 싶을 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죠. 자기계발 없는 연애는 100%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는 대쉬, 여자는 접근

이씨는 여자와 남자에게 있어 차별화 되는 연애전략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연애의 기본전략은 아주 단순하다. 남자는 ‘대쉬’ 여자는 ‘접근’.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연애전략이다.

이씨에 따르면 남자에게 필요한 ‘대쉬’란 좋아하는 이성에게 다가가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접근’이란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속에 첫 번째 존재로 포지셔닝 되는 여자의 기술이다. 이씨는 “만약 좋아하는 남자가 보고 싶은 영화와 함께 당신을 떠올렸다면 그의 마음에 포지셔닝 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쉬와 접근에 성공했다면 이제 ‘스킨십’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연애주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연애 초기에는 남자가 따라다니고 여자가 튕기는 형국이지만, 중기를 넘어서면 둘 사이의 관계가 평등해 진다. 장기로 이어지면 처음에는 조급해하던 남자가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여자는 이런 남자에게 서운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때 남녀 관계를 팽팽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스킨십’이다.

그는 자신의 연애경험을 예로 들었다. 현재 이씨가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의 연애기간은 1년 2개월. 만난 지 2달째 되던 어느 날, 뻔한(?) 속셈으로 이씨는 밤늦게 여자친구를 불러냈다. 한 두 잔 술을 마신 뒤 커플링까지 준비한 이씨. 낭만, 로맨틱, 유머 모든 전략에 성공했다고 믿은 그는 “너무 늦었는데... 어떡하지?”라고 운을 띄웠다.

이때 여자친구의 반응은 그야 말로 예상 밖이었다. 여자친구가 가방에서 두툼한 종이뭉치를 꺼낸 것. 바로 두 사람이 있던 홍대 근처의 찜질방 약도였다. 여자친구는 “늦게 만나자는 것을 보고 알아챘다”며 “내가 너를 어떻게 믿느냐”고 당차게 되물었다.

이씨는 “그때 여자친구가 쉽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했고, 당찬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자가 여행을 가자고 하면 “어디?”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1박2일 이상은 안 된다고 잘라 말하거나, 부득이할 경우 여행지 근처의 찜질방 약도를 준비해 가는 것이야 말로 여성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연애전략이라는 것. 신선한 연애를 유지하고 싶다면 이처럼 슬기롭게 스킨십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씨의 연애지론이다.

이씨는 자신의 직업에 100% 만족한다고 했다. 비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비밀(?) 리에 계획하고 있는 사업도 있다. 아이템과 콘셉트는 물론 사업계획서까지 써 놨다. 얼마 전에는 이와 관련한 도메인까지 샀다. 그는 “생필품사업처럼 연애 역시 생명력 있는 사업”이라며 “끊임없이 발생하는 수요를 즐겁게 소화해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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