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한적한 숲 속 호숫가에서 2년2개월 집을 짓고 살며 쓴 기록. 휴가 때 읽어볼 만한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보물창고. 2015)이다. 이 책이 160년이 지난 지금도 고전으로 읽히는 까닭은 여전히 돈과 소유, 욕망에 휘둘리는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기 때문이다. 독자는 자연 안에서는 인간이 결코 가난하지 않다는 사실, 인간을 둘러싼 허울을 던져 버릴 때 진정한 자아와 삶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메시지가 들어있는 책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내가 숲으로 간 까닭은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만을 직면하며, 삶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내가 제대로 살지 않았음을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삶이란 무척 소중한 것이니, 나는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습관적으로 체념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진심을 다해 살아가며 삶의 골수를 모두 빨아들이고 강건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고 싶었다.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궤멸시키고, 낫을 대담하게 휘둘러 풀을 바싹 잘라 내며...” 120~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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