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람들과의 인터뷰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람들과의 인터뷰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5.07.2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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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어요. 당신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죠. 이건 기본적으로 철학의 문제입니다.” (38쪽)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마이북. 2014) 속 덴마크 택시 기사의 말이다. 이처럼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다. 알면서도 항상 타인과 비교하며 불행하다 여기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은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람들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가 인터뷰한 덴마크 사람들이 들려주는 행복은 대단한 게 아니었다. 공존하는 삶이었고 나눔의 삶이었다. 나만 잘 살겠다는 게 아니라 함께 잘 살면 더 좋다는 생각, 부모의 의지대로 아이들을 이끄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가는 방향을 지지해주는 것이었다. 아이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 부모라는 사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대기업, 공기업, 의사, 변호사란 직업이 마치 행복과 같다고 믿는 우리 사회를 돌아본다.

 자신의 직업에 확신이 찬 사람들, 일반 사원이 이사로 활동할 수 있는 회사, 아무 때나 교장실에 들어가 낙서를 할 수 있는 학교,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며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인생 설계 학교가 있는 나라.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행복하고 당당한 삶으로 이끌었을까?

 1882년부터 협동조합운동과 농민학교 운동을 이끈 그룬트비와 척박한 땅을 개간한 달가스가 있었다. 그렇다. 리더가 이끄는 대로 믿고 나간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완전체는 없다. 덴만크 행복사회를 만드는 6가지 가치 자유·안정·평등·신뢰·이웃·환경. 여섯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충만하게 느끼는 게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덴마크가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정답에 가장 근접한 나라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이 시작되는지 이제 고민은 그만 끝내고 나부터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함께 참여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 첫발이 되지 않을까 싶다.

 “행복은 ‘have to(~해야 한다)’에서 나오지 않아요. ‘like to(~를 좋아하다)’에서 나오죠. 의무적으로 뭔가를 해야 하는 것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어요.” (225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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