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시락] 자본주의에서 '잉여'란 단어의 두 얼굴
[책도시락] 자본주의에서 '잉여'란 단어의 두 얼굴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7.2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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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중에서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경제학 하면 복잡한 생각부터 든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미래의창. 2105)는 쉽게 풀어쓴 자본주의 해설서다. 자본주의의 어원에서 시작하여 자본주의 체제의 기본 특성과 자본주의 발전에 기여한 핵심 산업, 자본주의 발전과 더불어 피치 못하게 발생하는 문제점, 또 문제점 해결을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 인물 등 자본주의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키워드별로 정리하였다. 그 중 눈길이 가는 대목 중 하나는 ‘잉여’다. 책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포스트잇> ‘잉여’ 혹은 ‘이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이것이 ‘착취’의 다른 얼굴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자본을 움직이는 동력이 바로 ‘잉여’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은 어찌 보면 ‘여유’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간을 단지 일하는 데에만 쏟아 부으면 잠시 생산성이 올라갈 수는 있으나 이내 체력과 정력이 고갈된다. 여유 시간이 있어야 재충전을 하고 또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다. 기업도 아슬아슬하게 적자를 모면하느라 분주하기만 하다면 연구개발이나 재투자, 신상품 개발을 할 수 없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고취시킬 여유도 없다. 또 외부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도 없고 후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문화예술 수준을 올릴 수도 없다. 18~19세기 천재적인 예술가가 많이 배출된 것도 그들을 후원하는 왕과 귀족, 부유한 상인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사회적 잉여는 이와 같이 문화예술, 과학기술, 인문학 등 인류 지식과 지혜, 교양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 -57-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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