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크루아상, 오스만 제국에 대한 분노로 탄생!
[책속의 지식]크루아상, 오스만 제국에 대한 분노로 탄생!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5.07.2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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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경의『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중에서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커피와 먹으면 한끼 식사도 되는 크루아상. 맛도 맛이지만 그 생김새가 눈길을 끈다. 초승달 모양이 왜 생겼는지 유래를 알고 먹으면 이전과 다른 크루아상을 먹는 것이다.

『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 유래를 이렇게 설명한다.

 ‘대부분의 빵이 둥근 모양인 것과 달리 특이하게 생긴 빵이 있습니다. 크루아상(croissant)입니다. 그 모양처럼 불어로 ‘초승달’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바게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인데요. 1683년 오스만 제국이 신성 로마제국의 수도 빈을 침공하지 않았다면 탄생하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당시 오스만 군대는 빈을 2년 동안 포위하면서 식량공급을 끊어놓았습니다. 그때 빈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이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국가의 왕인 얀 3세 소비에스키였습니다. 오스만 제국을 격퇴한 후에 얀 3세 소비에스키는 초승달 모양으로 빵을 만들게 했는데요. 터키의 국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초승달은 별과 함께 중세부터 오스만 제국의 공식적인 상징이었습니다. 깜깜한 그믐이 지나고 떠오르는 달이 초승달이니만큼 진리의 시작이라는 의미지요.

 오늘날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라크 등 많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국기를 비롯해 첨탑이나 장식에 초승달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만큼은 금기입니다. 얀 3세 소비에스키가 일부러 초승달 모양의 빵을 만들어 먹게 한 것이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오스만을 먹어버리겠다는 결의였지요. 특히 여러 차례 침공을 받아 혹독하게 고통을 받은 빈 시민에게 초승달 모양의 빵은 꼭꼭 씹어먹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164~165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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