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사상 최대 '47조원'..저금리·증시활황 탓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사상 최대 '47조원'..저금리·증시활황 탓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7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LS공모발행 증가·원금비보전ELS인기·지수혼합형ELS인기·ELS상환액 증가
▲ 올해 상반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47조원을 넘었다. 사상 최대치다. 저금리 기조에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상반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47조원을 넘었다. 사상 최대치다. 저금리 기조에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LS란 특정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을 말한다.

낮은 예금금리로 ELS에 투자자가 몰려 ELS 공모에 자금이 쏠렸다. 특히 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원금이 보전되지 않는 ELS에 집중 투자했다.

현대차와 같이 개별 업종에 대한 가격 변동 리스크(위험)로 인해 개별지수형 ELS는 외면을 받면 지수형과 지수혼합형 ELS의 비중은 늘었다. 국내지수보다 해외지수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ELS에 자금이 몰렸다. 

▲ ELS 발행 71%↑..공모발행 88%↑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에 지수에 투자하는 ELS 발행도 급증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7조3453억원이다. 전년 동기(27조6177억원) 대비 71.4%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초부터 시작된 국내외 증시의 상승흐름에 ELS에 자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ELS 공모발행액은 28조2414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9.6%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19조1039억원(40.4%)으로 공모발행에 조금 못 미쳤다. 특히 공모 ELS의 공모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1% 증가했다. 낮은 예금금리에 만족을 못하는 투자자들이 중수익·위험의 ELS에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원금 비보전형 85%, 지수·지수혼합형 ELS 98%

원금이 보장되지 않은 원금비보전형 ELS가 전체 발행액의 85.6%(40조5309억원)를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31조540억원)보다 30.5% 늘어난 규모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전액보전형 ELS는 14.4%로 지난해 하반기 배해 50% 이상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8.7%인 46조7319억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2%로 5449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현대차, LG화학 등 일부 업종의 대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원금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개별주식형 ELS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반대로 지수형과 지수혼합형의 비중이 늘었다.

▲ 해외지수 ELS 발행 55%..조기 수익달성 상환 26.1% 증가

해외지수만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전체 발행금액의 55%인 26조334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해외 지수는 2013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의 부진으로 국내 지수를 자산으로 하는 ELS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41조5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7%, 1.3%씩 감소한 반면 조기상환이 26.1% 증가했다. KOSPI200 지수, 홍콩항셍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가 상승하면서 지수형 ELS가 수익이 조기달성돼 조기상환이 많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