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여공서 프리마돈나` 된 성악가의 성공 노하우
③`여공서 프리마돈나` 된 성악가의 성공 노하우
  • 북데일리
  • 승인 2005.06.14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점자의 인생을 바꿔 놓은 첫 번째 성공요인은 자신에 대한투자였다. 자신을 위해선 돈을 아까워한 적이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렵게 대학을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했던 이점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화려한 무대가 아닌 먹고살아야 할 현실이었다.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녀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결론은유학을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했다. 전세금을 빼내 월세로 돌리며 피아노 한대를 사서 학원을 열었다.

다행히 성실하고 열성적인 강의로 제법 돈을 모았다. 이때도 가족들에겐 돈을 별로 부치지 못했다. 그만큼 독했다. 오로지 유학비 모으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비행기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서의 생활 한국과 별반 다르지않았다. 음악학 이론을 공부하고, 라틴어 수업을 받고,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발성과 반주 레슨까지 받아야 하는, 빡빡하기 그지없는 일정이었다.

이점자가 말하는 성공전략 중의 하나는 `고난의 강도를 높리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들려준다.

`가능하면 빨리 독립하라. 그리고 홀로 서서 당당히 세상과 맞서라. 그 강도가 셀수록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두 번째 성공전략은 `나만의 쌈짓돈을 마련해두자`.

주부든 직장여성이던 생활비 중에서 일정부분 뚝떼내 미래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남과 다른 나만의 한시간을 갖자`.

이 교훈을 준 사람은 유학시절 교수였다. 30년간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던 그 교수로부터 시간의 소중함을 배웠다. 이점자는 그 때부터 자신도 그렇게 살기로 약속했다.

네 번째는 `두마리 토끼를 쫓지마라`. 예를 들면 이렇다. 성악을 하는 어린 여성 들에겐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날씬한 몸매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다. 그러나 성악은 구조상 여린 몸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성악가들이 소리의 폭을 넓히기 위해선 목소리 하나만가지고는 부족하다. 온 몸의 통로를 다 이용해서 목소리를 끌어올려야 한다. 마이크 없이 관객 2천 3천 명에게 온전히 소리를 전달하려면 모든 근육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여 튼튼한 체력을 키우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소모되는 칼로리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성악인들은 대체로 뚱뚱하다. 따라서 하나를 이루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하나를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 해야 한다는 게 이점자 교수의 말이다.

예컨대 성악가의 경우 임신하면 오히려 소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모든 신체구조가 열려있기 때문이라는 것.

다섯 번째 성공전략은 `결혼도 육아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유학생활 중 아기를 낳았던 이 교수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예술을 이해할 줄 아는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지막으론 `가족을 내편으로 만들고 주위에 좋은 사람을 많이두라`는 것이다. 이는 수십억짜리 통장보다 더 값진 일이라는 게 이 교수가 얻는 소중한 경험이다.[북데일리=제성이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