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 글쓰기 실력은 여자 때문?
발자크 글쓰기 실력은 여자 때문?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7.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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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그는) 모성이 결부된 성욕 해소가 첫 번째이고, 자유로운 창작을 위한 경제적 자립이 두 번째, 자신이 가난한 작가로 살아야 했던 빈민 지역을 벗어나 귀족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 세 번째였다. 120쪽

소설가의 꿈과 재력, 그리고 여성편력. 이 세 가지는 바로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거장 발자크에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책에 따르면 그는 여자를 자신의 출세의 수단으로 보고 수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렸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어머니는 어린 발자크를 기숙학교에 보낸 뒤 오랫동안 찾지 않았다. 그는 집을 나와 가난한 작가의 길을 걸었다. 가난은 성공과 돈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돈과 명예를 지닌 귀부인들만 골라 사귀었다. 그 사이에 출판 사업에 손을 댔으나 번번이 실패해 빚더미에 앉았다.

그는 살기 위해 살인적인 글쓰기에 매달렸다.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평단. 2015)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오후 4시에 저녁을 먹고 자정까지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어나면 그때부터 커피를 마시며 글을 썼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빚쟁이를 피해 도망 다니면서도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듯 16시간 이상의 글쓰기는 계속되었다. 그에게 글쓰기는 돈과 명예를 단숨에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124쪽

발자크에게 따라다니는 커피와 글쓰기 신화는 알고 보면 낭만이 아닌 ‘리얼’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그는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였다.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는 25명의 명사들 작품과 사랑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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