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아놀드 스왈제네거, 32년 전 ‘터미네이터’와 비교해보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아놀드 스왈제네거, 32년 전 ‘터미네이터’와 비교해보니…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6.2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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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이 된 터미네이터, 아버지 같은 푸근함 이채로워
▲ 1984년 터미네이터에 출연한 아놀드 스왈제네거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사라진 타임라인 속 유물에 불과해”

극중 T-800(아놀드 스왈제네거)을 향한 T-3000(제이슨 클락)의 조소다. 그렇다면 승리는? 사라진 타임라인 속 유물이 완벽한 승리였다. 죽음(?)의 위기에서 터미네이터는 “난 혼자가 아니야”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위기를 넘긴다.

2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는 로봇이 가득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속에서 인간에 대한 성찰을 남긴다. 메가폰을 잡은 앨런 테일러 감독은 원조 터미네이터 T-800에 아놀드 스왈제네거를 캐스팅하며 “심장이 없는 로봇이지만 인간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마음도 나이가 들고 그로 인해 진화하고 성숙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실제 T-800은 사라 코너 (에밀리아 클라크)와 더불어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정을 나눴다. 노장 배우 아놀드 스왈제네거의 푸근함은 T-800의 세월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인간과 더불어 세월을 보내면서 배운 어색한 인간미는 영화 곳곳에 위트 있는 유머 코드로 배치돼 관객을 웃게 할 예정이다. 특히 극 초반 1984년으로 보내진 악당 터미네이터는 30년 전 아놀드 스왈제네거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결국 늙은 터미네이터에 의해 처형(?) 당했지만.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출연한 아놀드 스왈제네거. 어느새 우리 나이로 68세가 됐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시공을 초월한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는 사람들을 이끌고 로봇 군단 스카이넷에 맞선다. 이에 스카이넷은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위해 터미네이터를 1984년으로 보낸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하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가 뒤를 따른다.

그러나 모든 게 바뀌었다. 이미 어린 시절 T-800을 만난 사라 코너는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카일 리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라 코너는 카일 리스를 데리고 제니시스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막기 위해 2017년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존 코너와 마주치게 되고, 놀랍게도 존 코너는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 있었다.

인간도 기계도 아닌 사상 최강의 적과 맞서는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 그리고 사라 코너의 영원한 수호자 터미네이터가 인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숨 막히는 전쟁에 뛰어든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충분한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다각도로 진일보한 기술력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인간과 기계의 전쟁신을 스케일면에서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전작과 크고 작은 연관성과 패러디를 통해 소소한 재미도 놓치지 않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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