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추경 끌어낸 메르스 쇼크..성장률 3%대 방어 안간힘
15조 추경 끌어낸 메르스 쇼크..성장률 3%대 방어 안간힘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6.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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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해 15조원이 넘는 재정 보강에 나선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로 침체된 경기를 살려 하반기 3%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오전 세종시 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소 15조원이 넘는 추경을 편성키로 했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와 사업은 각 부처 사업계획을 종합해 다음달 당정협의에서 결정한다.

정부가 하반기 추경 편성에 나서는 것은 메르스 쇼크가 경제에 미친 충격이 예상보다 큰 탓이다.

정부는 수출부진에 메르스 쇼크까지 겹쳐 추경을 하지 않으면 올해 성장률이 2%대 후반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2분기에 1% 성장을 기대했지만 메르스로 1%도 어렵게 됐다"며 "그렇게 되면 6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어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1%로 0.7%포인트 낮췄다. 이는 한국은행이 앞서 하향조정한 수치이기도 하다. 최소 15조원의 추경을 투입해도 간신히 3.1%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3%대 성장률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해 재정·통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경환 장관은 "메르스 사태로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따라가지 못해 우리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추경편성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제성장률 3%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경이 편성되면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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