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삐딱이] 한류스타 이미지실추 못 막나? 이민호 마스크팩 피해 강경대응
[미디어 삐딱이] 한류스타 이미지실추 못 막나? 이민호 마스크팩 피해 강경대응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6.1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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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박해진, 신화 피해 속출…연매협 대책에 나서기도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한류스타를 이용한 업체들의 불법 마케팅 기승이다.

한류 초창기 여자 연예인들의 초상권 침해 위주의 피해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류스타들의 초상권을 사용해 제품 제조, 유통, 수출까지 나서는가 하면 무단 계약으로 피해가 급증했다.

최근 배우 이민호는 자신의 초상권을 무단 사용한 화장품 업체들을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일부 업체에서 무단으로 이민호 마스크팩을 만들어 판매처 확장 및 투자를 권한 것. 이민호 소속사 스타하우스 관계자는 10일 “요즘 시중에 판매 중인 이른바 이민호 마스크팩은 몇몇 업체들이 소속사와 초상권 사용계약 없이 무단으로 사용해 제조 유통시킨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이민호의 초상권 및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인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호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다담의 손석봉 변호사는 “이민호 마스크팩 관련해서 T사, K사 등 4개 업체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으며,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업체들은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신의’에 주인공 최영장군으로 출연했던 이민호의 갑옷 입은 사진을 마스크팩 제품 포장에 무단으로 인쇄했다. 마치 이민호 소속사와의 적법한 초상권 사용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식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하여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 셈이다.

이민호 마스크팩과 같이 화장품 관련 피해는 배우 박해진도 입은 바 있다. 박해진은 지난해 중화권 내에서 자신의 매니저를 사칭한 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접촉한 적도 없는 중국의 모 화장품 회사에 전속 모델로 발탁됐다는 허위 사실로 계약서를 꾸민 일이다. 사기 계약서에는 관련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는 내용까지 담겨있었다. 박해진 소속사에서는 가짜 매니저에 의한 허위 계약이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전역에 걸쳐 진행된 사실을 확인하고 기함을 금치 못했다.

지난 5월에는 신화가 중국 북경 콘서트 진행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 중국 현지의 한 프로모션 회사로부터 북경 콘서트 계약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소송 보도가 나온 탓이다. 진위를 파악한 신화는 신화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국내 H사와 중국 현지 프로모션 회사 사이의 문제에 신화와 그 소속사의 이름이 악용당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한류 스타들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해외분과위원회를 신설했다. 검증되지 않는 해외 에이전시 난립으로 인한 국가간 신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을 차단하겠다는 것.

연매협은 중화권 교류에 있어서 중복 캐스팅이나 계약금, 용역비용 미지금 등의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연예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연매협의 해외분과위원회 설립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것.

한 연예 관계자는 “중화권 한류가 가속화되면서 속출하는 문제들을 연매협에서 다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 업체 뿐 아니라 한국 업체들의 불법 수출 문제도 심각하다. 연예인의 초상권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져야 해결될 문제다. 아직까지는 해외 진출 스타 개개인이 돌다리를 두드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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