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중에서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발자크의 글쓰기는 커피와 떼어놓을 수 없다. 얼마나 커피를 좋아했는지, 그의 작품은 혹시 커피 힘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발자크는 늘 새벽 1시에 일어나 블랙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갈까마귀 깃털로 만든 펜대로 사각사각 쉬지 않고 내리 글을 쓰다가 오전 7시가 되면 더운 물로 목욕을 한 후 삶은 달걀과 커피로 요기를 하고 또다시 책상에 앉는다. 점심도 커피를 곁들여 책상에서 가볍게 해결하고는 글쓰기에 열중한다. 그가 책상에서 일어나는 시간은 정확히 저녁 6시다. 이 시간에는 커피 대신 잠을 청하기 위해 와인을 한 잔 마시면서 제대로 된 저녁식사를 즐긴다. 저녁에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도 그는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법이 없다. 내일 새벽 일정을 위해서 평소대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88쪽)
이 내용은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메디치. 2015)에 나온다. 미술계의 파워라이터, 그림 에세이스트인 이주은이 쓴 글이다. 일정한 시간에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커피였다. 뇌를 깨우는 커피와 글쓰기라니. 누군가는 글을 쓸 때마다 마시지도 못하는 블랙커피를 옆에 둘지도 모르겠다. 발자크 커피 이야기는 <심플>(다산초당. 2015)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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