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성의 공통점은?
결혼과 성의 공통점은?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5.06.06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병용의 <아내를 닮은 도시>중에서

 이국적인 풍경과 익살스러운 공룡인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시와 산책이라는 테마 시리즈인 난다의 걷기 시리즈 4 『아내를 닮은 도시』(난다. 2015). 이번엔 ‘류블랴나’를 걷는다. 생경한 도시 류블랴나 대학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소설가 강병융의 산책기다. 도시가 아내를 닮았다니 무슨 뜻일까? 아내처럼 무섭다(?)는 뜻일까, 아내처럼 사랑스럽다는 뜻일까. 제목처럼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성의 역사는 결혼과 닮아 있다. 오랜 시간 남으로 살다가 같은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고, 행복해하며 서로 의지하다가, 전쟁을 겪기도 하고, 서로 상처받기 싫어 딱딱한 마음의 갑옷을 입기도 하고, 그 시절이 지나면 서로 위로하고 치료도 해주고, 때론 감옥처럼 답답하게 여기다가, 결국은 아름답게 끝맺고 싶어하는 것. 종국에는 평화롭고 사랑스러움으로 귀결되었으면 하는 것. 그런 게 결혼 아닐까?’ (64쪽)

 단단한 성과 결혼의 비유가 익살스럽다. 책 곳곳에서 작가의 유머를 만날 수 있는 산책기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