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이젠 해설지 암기 꼼수 안 통해
6월 모의고사, 이젠 해설지 암기 꼼수 안 통해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6.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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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 영어 지문을 몰라도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EBS 문제를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해설지 내용만 알면 바로 답이 나왔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6월 모의고사부터는 'EBS 간접 연계' 출제 방식을 택했다. '간접 연계'란 EBS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지문의 내용과 비슷한 다른 지문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수험생이 영어 지문 대신 우리말로 번역된 해설지만 암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EBS 간접 연계’를 적용하는 첫 시험.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강사의 말에 따르면, 21번 문항은 EBS 지문을 사용하지 않았고 23번 cultural tourism(문화 관광)이란 주제는 수능특강 지문(p146)과 다르다. 또 22번 문제도 EBS 지문과 절반만 비슷하고 군데군데 새 문장이 삽입되었다. 도표 문제는 이전과 달리 도표 모양을 EBS의 파이(pie) 차트에서 바(bar) 차트로 바꾸어 출제했다.

하지만 쉬운 영어 기조와 EBS 연계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았다. 난이도 높은 유형문항들을 EBS 지문을 사용했다. EBS를 충분히 공부한 사람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낮다. 작년에는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지문을 사용한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런 지문이 배제되었다.

최근 EBS 연계 출제에 관한 논란이 많지만 아직까지 EBS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은 EBS 중심의 기존 공부 방식에 크게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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