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삐딱이] 김사랑은 왜 하루 종일 아찔한가?
[미디어 삐딱이] 김사랑은 왜 하루 종일 아찔한가?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5.27 09: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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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은동아·백상예술대상, 본질에서 멀어진 이슈

[화이트 페이퍼=박진희 기자] 배우 김사랑이 뜨겁게 이목을 끌었다. 지난 26일 출연작 JTBC ‘사랑하는 은동아’ 웹드라마 버전 더비기닝 5회가 공개됐다. 밤 9시부터는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여해 시선을 모은 것.

이 때문에 26일 김사랑은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다. 오전 시간대 사랑하는 은동아, 밤 시간대 백상예술대상 이슈였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셈이다.

이슈는 본질에 모이지 않았다.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김사랑은 20년의 사랑을 간직한 여자 은동 역을 맡았다. 한 여자를 20년 동안 사랑하는 남자 이야기 사랑하는 은동아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만큼이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더비기닝 5회가 공개된 직후 네티즌은 김사랑을 주목했다. 덩달아 미디어는 김사랑 관련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점점 본질에서 멀어진 기사는 결국 ‘김사랑 아찔한 가슴라인’에서 맴돌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날 TV부문 연출상과 영화부문 감독상 시상을 위해 시상식을 찾은 김사랑은 아름다웠다. 누드톤의 드레스를 입은 김사랑은 수상을 위해 참석한 어떤 여배우보다 눈에 띄었다. 축하공연을 위해 현장을 찾은 가수 박진영조차도 ‘어머님이 누구니?’를 부르며 김사랑을 지목했다. 그러자 이슈는 ‘김사랑 아찔 볼륨감’에 꽂혀 헤어 나오질 못했다.

여배우에게 섹시한 이미지는 중요하다. 특히 김사랑처럼 청순한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동시에 갖긴 쉽지 않다. 그 때문에 한때 ‘베이글녀’가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섹시한 이미지는 본질을 헤치기 일쑤다. 연기와 작품이 섹시 이미지에 가려 깊이를 내 보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 연기력으로 주목 받은 신소율의 한탄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눈에 띄게 좋아진 연기로 화제를 모으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랭크됐지만 그날은 하루 종인 신소율 이너웨어 화보 기사로 포털이 뜨거웠다. 결국 신소율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만”이라고 읊조렸다. 또 “제발 과거 화보 말고 지금 드라마에 관심 가져주세요”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26일 화제를 모은 김사랑도 다르지 않았다. 출연작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시선은 ‘가슴’에 모였으니 현재 김사랑의 심정이 신소율과 다를까. 이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와 주인공 은동이를 깊이 있게 고심하고 분석한 기사는 볼 수 없었다. 화제를 모았지만 드라마 홍보도, 김사랑이 주목받지도 못한 ‘아찔한’ 이슈몰이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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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이 2015-05-27 11:56:44
전 그래도 사랑합니다. ㅎ

대중 전사 2015-05-27 10:18:56
그러게요. 문제죠. 파리 때처럼 날라드는 어뷰징 기사..언제 헤어나려나..본질을 망각시키는 어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