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짜 백수오 조사 실패..76% 확인 못해
식약처, 가짜 백수오 조사 실패..76% 확인 못해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5.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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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개 제품 중 진짜 백수오 제품은 전무"

식약처가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가운데 76%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조사대상 207개 가운데 40개 제품은 가짜로 판명했다.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으로 확인한 것은 10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 마저도 원료에선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국내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가운데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제품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식약처는 현재 유통중인 207개 백수오 제품을 검사한 결과 76%인 157개 제품에 대해 백수오나 이엽우피소 첨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10개로 확인했다.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제품은 40개에 달했다.

특히 소비자의 관심이 큰 건강기능식품 가운데에서는 유통제품 59개 가운데 58개는 백수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1개 제품만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식약처는 "제품을 만들때 열을 가해 DNA가 파괴돼 백수오나 이엽우피소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발견된 40개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조치 및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를 확인하지 못한 제품 가운데 조사대상 제품과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 대해 영업자가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미확인 제품 58개에 대해서도 영업자가 스스로 회수하도록 권고했다. 

식약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부터 제조, 사후관리까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5명이 넘는 소비자가 이상 사례를 보고하면 행정 조사하기로 했다. 또 판매업자는 제조업체 또는 수입업체에 이상 사례를 통보하도록 규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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