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개 사랑놀이 '매일 아내가 죽어있어요'
황당무개 사랑놀이 '매일 아내가 죽어있어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05.2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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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를 금하노라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퇴근 후 현관을 들어서는데 아내가 쓰러져있다. 매일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현관에 죽은 척 누워있는 것이다. 목에 밧줄을 감고 있거나,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질식사를 연출한다. 때론 전투복을 입은 채 명예롭게 전사하고 심지어 복부에 피를 철철 흘리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왜 아내는 매일 이렇게 죽어있는 걸까.

이 내용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애니북스) 저자 K.Kajunsky(필명)의 실제 경험담으로. 인터넷에 올린 한 질문에서부터 비롯됐다.

일본의 평범한 회사원. 매일 다양한 죽음을 연출한 채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아내를 보며 이에 대한 고민을 웹상에 털어놓는다. ‘집에 돌아오니 오늘도 아내가 또 죽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아내는 나에게 왜 이러는 걸까요?’

언뜻 보면 하드보일드 스토리인가 싶지만 사실 '염장 결정체' 신혼부부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다. 이 질문은 일본 야후 ‘지혜주머니’에 올라왔고 ‘전설의 질문’으로 불리며,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4차원 아내와의 일상을 블로그에 연재하며 책으로 출간한다. 모두 4차원 아내의 기이한 행동 덕이다. 아내의 기상천외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허리를 다쳐 일주일간 침대 생활을 하는 남편을 위해 마이클잭슨의 춤을 흉내 내고, 카레를 나르며 인도여자로 분하기도 한다. 죽은 체하는 놀이가 잦아들 무렵 집안 곳곳에 숨어 놀래주는 장난이 시작되고 끝내 침대와 벽 사이에 끼어 혼자서 나올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 모든 건 4차원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글만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ichida만화로 그려져 있다. 가뿐한 마음으로 책을 손에 든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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