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쓰는 법<6>심플한 글쓰기
글 잘쓰는 법<6>심플한 글쓰기
  • 임정섭
  • 승인 2015.05.2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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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글쓰기 실력은 글을 보는 눈과 퇴고하는 능력이 있어야 향상된다. -<심플>(다산초당. 2015), 51쪽

글을 잘 쓰려면 어떤 글이 좋은지 알아야 한다. 기준을 정하고 계속 교정해 가면 점차 나아진다.

좋은 글의 첫째 요소는 간결함이다. ‘간결하게 쓰라.’ 숱하게 들어왔던 말이다. 그러나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간결한 글쓰기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수한 사례를 접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다양한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은 간결하지 않다.

[그런 사소한 일로 집을 나가버린 남편이 경솔한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글은 관계대명사로 문장이 이어진 영어 투의 표현이다. 어떻게 고쳐야 할까. 아래처럼 하면 되겠다.

[그런 사소한 일로 집을 나가버린 남편은 더 할 나위 없이 경솔하다.]

심플해졌다. 아래 글은 짧지만 간결하지 않다.

[놀부가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생각이 들었다.'란 문장은 불필요하다.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내용 자체가 생각이니까.

복잡한 글쓰기를 하는 이들은 둘 중 하나다. 권위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어렵게 쓰는 사람, 쉽게 쓰는 법을 모르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글 역시 쉽고 단순하다. 글쓰기는 ‘심플’이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운영자. 새 책 <심플-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공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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