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산다’ 진정한 노동 영화다” 극찬
이창동 감독 “‘산다’ 진정한 노동 영화다” 극찬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5.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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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이창동’ 박정범 감독 동료로 예우

[화이트 페이퍼=박진희 기자] 영화감독 이창동이 영화 ‘산다’와 메가폰을 잡은 박정범 감독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최근 열린 ‘산다’ 시네마톡에 박정범 감독과 함께 참여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영화 ‘시’를 통해 감독과 조감독을 맡으며 우정을 쌓았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스승의 입장으로 작품을 봤다기보다는 동료, 선배 영화인의 입장으로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도 배우고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됐다”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얼마나 힘들게 제작되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생한 것에 대한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산다의 주인공 정철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의미 있는 인물이다. 주목할 만한 남자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박정범 감독의 연기에 대한 욕심, 연출에 대한 욕심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다를 보면서 한 감독이 가지고 있는 자기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 얼마 만에 보는 진정한 노동에 대한 영화인지 모르겠다. 노동의 가치와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 몸을 쓰는 노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의 노동 자체에 대해 우직하게 이야기 한다.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고마운 영화”라고 호평했다.

영화 산다는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로 한국 독립영화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정범 감독의 4년만의 신작. 황폐해진 오늘날의 삶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더욱 강해진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으로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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