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황정민 "관객과 소통 가장 고통스럽다"
‘천만배우’ 황정민 "관객과 소통 가장 고통스럽다"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5.1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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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CGV 시네마클래스 강연 나서, 예비 영화인에게 조언
▲ 배우 황정민이 대학생들에게 연기 철학을 전하고 있다.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결국 관객과 소통이 중요하다. 배우로서 늘 이 점이 가장 고통스럽다.”

‘국제시장’을 통해 국민배우로 거듭난 배우 황정민이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전했다.

지난 15일 황정민은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열린 CGV 시네마클래스에 강연자로 참석해 ‘황정민의 연기론’을 주제로 자신만의 생각을 펼쳐 놓았다. 직접 영화배우로 활동하며 느낀 경험들을 대학생들에게 진솔하게 털어 놓은 것.

그는 “영화란 만드는 사람들끼리 맞장구치며 좋아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결국엔 최종적으로 이를 보고 만족해야 하는 관객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늘 이 점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황정민씨는 이어 “평소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네가 맡은 역할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분석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며 “배우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기가 맡은 배역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좋은 작품을 위해 스스로 관리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철저함이 있어야 한다”고 평소 소신을 밝혔다.

연극배우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황정민은 “일찍부터 예술에 대해 고민을 했고 연극이나 뮤지컬이 배우의 예술이라면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하게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몰입해 연기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던 본인의 솔직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언제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결국엔 내가 그 일을 했을 때 행복하느냐의 문제이고 그렇다면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값진 조언을 하기도 했다.

CGV 시네마클래스는 CGV아트하우스가 영화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영화 인문학 강좌다. 1년에 두 차례 진행한다. 지금은 3기가 강좌를 듣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 ‘왕이 된 남자’ 시나리오 작가 황조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영하와 황정민이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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