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전쟁, 결국 원인은 돈이었나
십자군 전쟁, 결국 원인은 돈이었나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5.11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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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를 뒤흔든 금융이야기>의 주장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십자군 전쟁이 발발한 배경에는 종교적 문제 외에 종교와 정치의 권력 싸움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있다.

<세계의 역사를 뒤흔든 금융이야기>(평단. 2015)는 ‘돈’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저자 왕웨이는 “이는 십자군 원정의 중요한 동인이었음에도 주목받지 못한 부분”이라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폈다. 책에는 네 가지 요인이 나와있는데 그중 두 개를 소개하면 이렇다. 먼저 황금에 대한 욕망이다. 

첫째, 중세 후기부터 유럽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며 농촌경제가 도시화되고 화폐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금광이 부족해 기독교회는 금화나 은화를 녹여 금 쟁반이나 교회의 성물을 만들었다. 그 당시 주요화폐인 은화는 매우 귀했다. 당시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이탈리아 상인은 유럽 남부와 시칠리아 지역에서 아랍인과 상품교역을 하며 금은화를 벌어 부호가 되었다. 때문에 유럽 각지에 있는 기사와 귀족의 질투와 동경을 한 몸에 받았다. 동양에 금이 있다는 소문과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많은 사람들이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다. 64쪽

또 하나는 유럽에 대한 아랍인의 상거래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역시 근본적으로는 돈 문제다.

7세기부터 무함마드는 이슬람교의를 창시하고 메디나 성지에 무슬림 제국을 건설했는데, 300년간 페르시아 제국과 비잔티움 제국을 물리치고 신흥 강국으로 부상했다. 제국의 형성으로 상업 귀족은 통치 계급 반열에 올랐고, 많은 무슬림 상인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대륙을 종횡무진하며 중개무역을 했다. 이들의 활동범위가 한때 서유럽까지 미치면서 유럽 지역의 상업 발달에 상당한 위협이 되었다. 아랍인은 세계를 정복한 후 비잔티움과 페르시아의 금은본위제도를 계승했다. 메디나 금광 이외에 아랍국가에 가장 중요한 황금 원천은 바로 아프리카였다. 그러므로 예루살렘과 중동을 장악하는 것은 아랍인의 숨통을 조이는 것과 같았다. 67쪽

<세계의 역사를 뒤흔든 금융이야기>는 금융과 화폐에 초점을 맞추어 인류 역사의 분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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