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추억으로 내리는 무지개색 비
[북포토] 추억으로 내리는 무지개색 비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5.04.21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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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와 디지털 기법으로 그린 그림책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지난여름 할아버지 집에서>(아리안나 스퀼로니 글. 뜨인돌어린이.2015)는 콜라주와 디지털 기법으로 여름날의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그림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인 알바 마리나 리베라의 작품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박람회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은 매년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열린다.

시골집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분이서 살아가는 생활은 외롭다. 두 분에게는 지팡이와 스타킹이 친구이다.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니고, 못을 박기도 한다. 할머니는 스타킹으로 빨랫줄도 만들고 물건을 묶기도 한다. 여름이 오면 손주들이 놀러와 지팡이와 스타킹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지낸다. 지난 여름에 손주들은 기왓장에 그림그리기 놀이를 한다. 할아버지는 손주들이 그린 알록달록한 그림을 지팡이를 이용해 지붕에 얹어 놓는다.

"이렇게 해서 할머니는 여름날의 즐거운 추억을 친구 삼아 긴긴 겨울을 보낼 수 있었어.  무슨 말이냐고? 우중충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말이야......"-본문중에서

손주들이 떠난 자리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손주들 그림이 비가 오면 무지개색 비가 되어 친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목각으로 깎은 하회탈 같은 주름진 할아버지의 얼굴, 이끼가 내려앉은 듯 폭신한 질감이 느껴지는 돌담, 소리가 들릴 듯 세차게 퍼붓는 가을비……. 이 모든 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환상적인 조합 속에 현실과 추억을 넘나들며 독자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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